전북지역의 지난해 서비스업생산 증가율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 여파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이같이 낮은 증가율은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암울한 전북지역경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북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0.1%에 그치면서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낮았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서울(3.2%)에 비해 3.1%포인트 낮고, 전국 평균(2.0%)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전북의 증가율 0.1%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저이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숙박·음식점(-4.6%)과 운수·창고(-2.1%) 등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금융·보험(4.6%)과 보건·사회복지(2.3%), 정보통신(3.7%) 등은 증가했다.
서비스업 제로 성장은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전북의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0.3% 줄어들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처럼 소매 판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울산(-0.8%)과 경남(-0.7%), 대전(-0.4%), 경북(-0.3%) 등이었다.
전북은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2018년 GM군산공장 폐쇄를 겪으면서 ‘제조업 붕괴→인구 유출→서비스업 둔화’라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소와 GM군산공장 등 지역 주력산업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지역 인구마저 감소율을 보이는 등 복합적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