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타워

전주가 스쳐 지나가는 경유관광지 밖에 안되고 있다. 그간 전주한옥마을에 관광객이 몰려들자 계속해서 몰려 올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아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관광소득은 숙박을 해야만 부가가치가 창출되는데 전주는 갈수록 숙박관광객이 줄고 있다. 천만관광객 시대를 맞았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동안 전남 여수는 1300만명이 찾아들면서 연중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돌산과 오동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상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관광객이 급증, 이제는 여수가 숙박관광지로 날리고 있다.

순천만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꾸며 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순천도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전주가 한옥마을 위주의 단편적인 관광권으로 고착된 사이 여수나 순천 등은 체험형 위주로 관광콘텐츠를 다변화시켜 관광객을 끌어 모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전주에서는 비빔밥이나 콩나물 국밥 그리고 안주 푸짐한 막걸리 정도나 먹고 잠은 여수서 자는 것으로 돼 있다. 전주에서 겨우 반나절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돈 쓸 시간과 체험형관광거리가 없어 스쳐 지나가는 경유관광지 밖에 안된다.

인구 65만인 전주는 한옥마을 하나 갖고는 관광소득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한옥마을을 발판삼아 체험형 관광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볼거리가 있고 체험할 공간이 만들어지면 자연히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숙박으로 이어진다. 숙박으로 연결이 안되면 돈이 안떨어진다. 이같은 전주의 형편을 감안할때 (주)자광에서 대한방직 부지에 2조원을 투자해서 143층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건립하는 것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 투자하겠다고 나선 업체를 불신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모순이다.

파리의 에펠탑이 프랑스의 명물이 되었듯이 전주에 익스트림 타워가 건설되면 전주의 랜드마크가 되면서 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다. 그간 시중에는 익스트림 타워 건립을 놓고 찬반의견이 맞서 있다. 심지어 먹튀논란까지 가세해 업체를 힘들게 했다. 만약 이 사업이 착수되면 그 순간부터 고용창출은 물론 타워 운영에 따른 고용유발효과가 엄청날 것이다. 지금 타워건립을 반대하면 애향론자고 찬성하면 마치 매향노인 것처럼 돼 있는 것이 안타깝다. 전주 유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전주 용머리 고갯길로 호남선이 깔리지 못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주시민들도 고용창출이 안되는 상황에서 업체가 돈을 싸들고 와서 투자하겠다는 것을 반대하거나 막아서면 안된다. 도나 전주시는 업체에 과도하게 특혜가 주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최대한 공익을 확보하면 된다. 그간 전주시가 도와 견해가 달라 종합경기장 개발 문제를 장기간 표류시킨 것이 전주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을 직시하면서 이 문제를 다뤄나가야 한다. 정동영 정운천 김광수 국회의원도 표 떨어질까봐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익스트림 타워 건립에 적극 협조해서 전주발전의 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