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3일 양일간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의 금강산 방문에 동행했던 박성일 완주군수는 18일 “남북교류에서 중요한 것은 농업 교류인 만큼 이번 방문에서 여름딸기 재배사업과 신품종 배 과수원 조성, 우량 씨감자 생산단지 조성 등 3개 사업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번 방문은 ‘판문점 공동선언 및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 이후 그 이행을 위한 새해맞이 모임이었다”며 “전국적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정당, 교육청, 광역단체, 기초단체 등 7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자체간 교류 희망 의사를 전달하고 지역별 사업을 제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 당시 기초단체들은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를 위한 단일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박 군수는 “북측에서는 지난 2008년에 진행됐던 민간 차원의 교류사업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북측은 ‘대북제재가 풀려야 지자체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 때 전북에서는 박 군수와 함께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가 6·15남측위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김성희 사무총장도 6·15전북본부 상임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했다.
박 군수는 “북측은 또 남측 지자체가 제안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보겠다는 말도 했다”며 “결국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제가 풀리는 속도에 따라 지자체의 남북교류 방향과 속도 역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