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익산왕궁농협은 3파전, 금마농협은 2파전이 예상된다.
△익산 왕궁농협
익산 왕궁농협은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3명의 후보가 모두 출마하는 ‘리턴매치’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역인 배정욱 조합장에게 김조홍 전 익산농협 상임이사와 박형선 전 왕궁농협 직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배정욱 조합장이 491표(39.0%)를 얻어 조합장에 오른 뒤 두 후보는 조합원들과 거리를 좁히며 이번 도전을 벼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선거에서 김조홍 전 상임이사는 426표(33.8%), 박형선 전 직원은 343표(27.2%)를 획득하는 등 치열했던 승부가 다시 펼쳐질 전망이다.
재선을 꿈꾸는 배정욱 조합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롯이 왕궁농협과 조합원을 위해 일했다는 평가다. 생강유통시설을 준공했고, 면세 유류가격이 비싸다는 조합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주유소도 임대 운영에 나섰다.
김조홍 전 상임이사는 38년 간 농협 임원으로 근무한 농협 전문가다. 전문 경영인의 노하우를 살려 고향에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출마를 벼르고 있다. 김 전 상임이사는 현 농촌 환경을 업그레이드 할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농가소득 극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조합원들만을 위한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며 조합원들과 접촉을 늘려왔다.
박형선 전 왕궁농협 직원은 31년간 왕궁농협에서만 근무했다. 구매계와 대부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이기도 하다. 박 전 대리는 왕궁 지역 특성에 맞는 특산품을 생산해 농가 수익을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화 된 특산품을 로컬푸드 식으로 판매해 농가소득을 극대화시키겠다는 등 다양한 지역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익산 금마농협
익산 금마농협은 백낙진 현 조합장과 이기형 전 조합장의 1대 1 맞대결 구도가 유력하다.
임형순 전 조합장과 박규복 금마농협 전 상무의 도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다자구도에선 현 조합장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전·현 조합장의 1대 1 구도로 전개될 경우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 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선 6명이 출마한 가운데 1200여명의 조합원 중 백낙진 조합장은 299표(28.4%)를 얻어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초선에 성공했다.
농민회장 출신인 백 조합장은 농협에 입성해 뚝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그동안 밑바닥에 깔려 있던 농협과 조합원의 대립적 갈등을 없애고, 서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선거에서 58표라는 아쉬운 득표차로 낙선한 이기형 전 조합장(241표22.9%)은 4년간 차기를 준비해왔다.
이 전 조합장은 조합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베테랑이다. 지역 토박이인 이 전 조합장은 이리공업고등학교와 익산대학 환경원예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농협대 협동조합 경영대학원 과정과 전북대 농식품 마케팅 전문 과정을 수료했다.
백낙진 현 조합장이 큰 과오 없이 많은 성과를 거둬 재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 속에 1대1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