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섬유기업 휴비스 생산라인 전주로 통합된다

휴비스, 공시 통해 울산공장 생산설비 인력 전부 전주공장 통합
전주1·2공장 내에 울산 생산설비 인력 등 2020년 4월 까지 완료 예정
울산공장, 전주공장의 1/4 수준…근로자 174명, 이전·신규 채용여부 노조 협상중
휴비스 전체 매출 14%대, 협력업체 등 100명 정도, 신규 고용창출 기대도

㈜휴비스 전주공장 전경.

국내 최대 화학 섬유 생산기업인 ㈜휴비스의 생산라인이 전주로 통합된다.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는 지난 22일자 공시를 통해 울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생산설비와 인력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전기간은 오는 4월부터 내년 4월까지 1년으로 휴비스는 전주 1·2공장 내에 울산의 생산설비와 인력 등을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된다.

휴비스 측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생산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공장과 울산공장에 각각 분산돼 있던 생산기반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휴비스 측은 전주공장 이전의 주 배경으로 △전주공장내 충분한 잉여부지 △저렴한 전기와 스팀, 용수 등 동력 공급체계 구축 △화학섬유의 원료인 중합 생산 능력의 여유 등을 꼽고 있다.

울산공장의 경우 SK케미칼로부터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면서 임대료 문제와 전주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동력비와 물류비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꼽혔다.

현재 휴비스의 생산라인은 총 3곳으로 전주 1·2공장과 울산공장 등이다.

울산공장의 생산 중단 설비는 단섬유(SF)와 PPS 제조 시설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2670억원으로 휴비스 전체 매출액의 21.15%에 해당한다.

휴비스는 울산공장 설비를 다음달 31일까지 1차로 이전하고 전주공장 설비 이설이 완료되는 2020년 5월 1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휴비스측은 이번 설비이전을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화학섬유 분야를 독립시키고 공동출자해 만든 휴비스 설립에 이은 제2의 출범과 맞먹는 중요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울산공장 직원수는 회사 전체 1042명 중 16.7%인 174명으로 휴비스 측은 협의를 거쳐 이들 직원들의 전주 이주나 전주지역 신규 채용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울산공장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20년이 넘어 이전 후 지역 신규채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협력업체의 전주 이전 증가도 예상된다. 현재 울산공장의 협력사는 2~3곳 80명 정도로 전주 이전후 새로운 협력사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 높다. 이에따라 협력업체 전주 이전으로 인한 신규 고용 창출과 협력사 계약 등을 포함하면 최초 200명 이상의 고용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휴비스 신유동 대표이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통합을 결정했고 이전후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