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달 전북도의 수출액이 2년 새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의 수출 1위 품목이었던 화학원료들의 중국수출이 줄면서 수출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는 등 ‘중국 리스크’가 현실화 되는 양상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노병필)이 발표한 ‘2019년 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수출액은 지난해 1월 대비 9.9%, 6500만 달러 감소한 5억955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감소율과 감소액은 2017년 1월(2억6000만 달러 감소, -35.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 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던 전북 수출은 올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지난 1월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자동차로 전년 대비 46.3% 늘어난 6692만 달러가 증가했다.
알제리와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신흥국으로의 화물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부품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일본, 폴란드 등으로 5529만 달러 수출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전북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정밀화학원료가 37.5%나 감소한 6211만 달러에 그쳤다. 합성수지와 농·의약품도 각 25.7%, 29.8% 줄어들었다.
무역협회 전북본부는 정밀화학원료의 경우 국제가격 하락의 영향도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대중국 수출감소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밀화학원료와 합성수지, 농약·의약품 세 품목의 대중국 수출은 각각 44.5%와 51.4%, 50.9% 감소했고 그 결과 1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3.6% 감소한 1억 2531만 달러에 그쳤다.
다만 이런 부정적인 상황임에도 1월 수출은 직전 월인 지난 해 12월 보다 약 2800만 달러가 증가한 점은 수출품목 다변화 등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전북본부는 설명했다.
이강일 본부장은 “지난 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 전반적인 수출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수출실적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부분은 예상됐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이 이루어진다면 하반기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