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에게 좀 더 여유로워져라, 반응은 한 템포 늦춰라. 말보다 마음을 이해하면 화합이 일어난다고 말하곤 합니다.”
지난 23일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를 졸업한 만학도 정몽우 씨(69)는 이미 요가와 명상분야 전문가였다.
국선도 사범 자격증을 취득해 김제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강의를 하는 그가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하면서 전문성을 더했다.
늦게 대학을 졸업한 그는 젊어서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많은 부를 축척하기도 했지만 항상 굶주린 느낌이었다고 한다.
30대에 사업을 시작해 9년간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수도권으로 진출, 스포츠 사업을 했다. 국내에선 드물게 실내 스키장을 운영해 많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그는 “출판사를 운영해봤고, 스포츠 사업도 했다. 실내 스키장을 운영하면서는 재미도 봤었지만 항상 허기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배움의 허기였다. 친구와 함께 국선도 사범 자격증을 취득해 노인들에게 마음 수련과 요가 등을 가르치며 보람을 느끼던 그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는 그를 한층 전문가로 만들었다.
요가를 배우며 느낀 ‘균형의 철학’도 생겼다.
그는 “자가 치유법을 아느냐”고 물으며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약보다 치료의 효과가 높다”면서 “균형체조를 통해 몸의 균형을 잡아야 하고, 그 균형이 흐트러지면 몸이 아프게 된다. 균형을 바로 잡고 건강을 인식할 때 비로소 행복이 온다”고 설명했다.
늦은 나이에 요가전문가로 변신해 요가 애찬론자가 된 그는 앞으로 계획도 요가와 관련해 구상 중이다.
“요가 전문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배울수록 생소했고, 어려웠고, 재미있었다”는 그는 아쉽게 지난해 요가강사 자격증 시험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다시 도전할 계획이고, 대학원 진학도 곧바로 계획하고 있다.
그는 “도전이란 말을 많이들 쓴다. 그러나 모두들 가는 길은 평범한 하나의 길일 뿐이고, 나 또한 마찬가지”라며 “도전이 아닌 망설임 없는 나의 길을 선택해 가겠다”고 말했다.
정몽우 씨는 “명상이 아름답게 잘 늙을 수 있는 길로 안내할 것이다. 마음의 공백을 갖는 것이 여유있는 늙음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