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올라 전국 이슈화하고 있다.
지난 25일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38991?page=2)은 만 하루(26일 오후 6시 기준)만에 3800여 명이 동의했다.
상산고 학부모 중 한 명이라고 밝힌 청원글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기준에 대해 다수의 합리적인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을 앞둔 상산고는 “전북교육청만이 유일하게 재지정 탈락점수를 80점으로 상향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타 시·도 교육청과 같은 70점으로 시정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재지정 평가 대상 학교가 평가를 거부하면 행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자사고 재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작성자는 “전북교육청에 수차례 시정요구·면담 등을 건의했지만 묵살당해 대통령에게까지 청원하게 됐다”며 “상식적으로 볼 때 자사고 재지정 유무 등 기존 학교의 존폐에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는 당사자인 그 학교와 학생·학부모, 동창회 등과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의견수렴이나 공론화 한 번 없이 평가기준을 마음대로 정한 도교육청의 독단은 직권 남용”이라며 “교육청의 의도와 목적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두 무시한 채 상산고를 일반고로 무리하게 전환시킨다면 상산고 학생·학부모·동문들의 집단적 반발뿐만 아니라 큰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국민청원은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