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지역의 대표 문화재인 ‘조경묘’과 ‘조경단’, ‘동고산성’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조경단(전북도 기념물 제3호)과 동고산성(전북도 기념물 제44호)을 사적, 조경묘(전북도는 보물로 승격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지정문화재로는 보물, 국보, 중요무형문화재, 사적, 천연기념물 등이 있다.
조선왕조를 연 전주이씨의 시조인 이한 부부의 위패를 봉안한 전각인 조경묘는 조선 영조 때인 1771년에 세워졌다.
전주동물원 앞에 있는 조경단(제사 지내기 위해 쌓은 단)은 1899년 광무 3년에 조성됐으며 고종의 친필인 ‘대한조경단비’를 갖추고 있다.
후백제 성터로 추정되는 동고산성은 7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문헌자료 등을 통해 후백제와 관련된 유구·유물이 확인됐다.
전주시는 다음달 중 전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는 9월 문화재청에 조경단·조경묘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위한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지정 신청서 보완이 요구된 동고산성의 경우 산성 정문인 서문지에 대한 발굴조사 및 정비 등을 거쳐 올 하반기 문화재청에 재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면 보수·정비할 때 국비가 지원되고, 왕의 도시 전주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