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정부가 재정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어느 정도나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전북도는 27일 ‘2019년 전라북도 재정공시’를 통해 올해 재정여건을 공개했다.
행정안전부 공시기준으로 올해 전북도의 재정자립도는 21.6%로, 23.6%였던 지난해에 비해 2%p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자체세입은 3.1%p 증가했으나, 교부세·보조금 등 의존수입 증가율(12.9%p)이 예산규모 증가율(9.7%p) 보다 커 감소한 것이다.
특히 올해 전북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9개 광역도 평균(36.9%)보다 15.3%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산규모 중 자체수입과 지방교부세 등 자치단체가 재량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예산 비율을 말하는 재정자주도는 올해 39.6%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40.14%) 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39.18%)과 2016년(37.23%)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또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나타내는 통합재정수지는 824억 원 흑자를 이뤄 전반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북도의 일반회계, 기타특별회계, 기금의 총 예산규모는 7조 53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6451억 원 증가했다.
임상규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자체세입 확충 노력과 강력한 세출구조조정, 보조금 관리 강화 등으로 건전한 재정이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