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 심각

김제시가 관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제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23번 국도 김제·익산 진출입로, 김제∼전주 간 716번 지방도, 서해안고속도로 서김제 IC에서 김제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 등에 각종 쓰레기가 무더기로 방치돼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서김제 IC에서 김제시로 들어오는 도로변에는 300미터 마다 무단투기로 버려진 방대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현장에는 농업용 폐비닐부터 건축용 폐기물, 각종 생활쓰레기, 가구·소파 등의 대형폐기물, 음식물, 동물사체 등 다양한 종류의 쓰레기가 방치돼 무단투기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 무단투기의 주체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주변을 지나가는 운전자, 인근지역 주민, 먼 곳에서 차량에 싣고 와 버리고 가는 행위, 공사차량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었다.

주민 고 모 씨는 “서김제 IC 에서 김제방향으로 들어오는 도로는 김제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첫 인상이 좋지 않을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또 다른 주민 고 모 씨는 “논으로 쓰레기들이 날아 들어와 민원을 넣었더니 김제시는 논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해 준 것이 전부였다”며 씁쓸해 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자 김제시 관계자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여 단속하고 있으며 꾸준히 계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결과 감시카메라는 속이 빈 이른바 깡통카메라로 밝혀져 시의 의지를 의심케했다.

김제시민단체연합 오인근 공동 위원장은 “도로변 쓰레기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행정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개선될 때까지 주시하고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