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근대항만역사관 건립 사업이 주춤거리고 있다.
올해 진행돼야 할 실시설계 용역이 예산 미확보로, 내년에나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해수부 예산에 근대항만역사관 실시설계 용역비(6억원)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해수부의 사업 타당성조사가 뒤늦게 마무리되면서 다음 단계인 실시설계 용역 예산이 제때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근대항만역사관 사업이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로, 해를 넘겨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간의 공백기가 생기면서 공사 착공 및 완공 시기 등 전체적인 일정도 다소 늦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시는 총 12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이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아쉽게도 실시설계 용역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며 “다만 내년에는 관련 예산이 반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항구도시 랜드마크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내항 일원에 근대문화 중심도시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담아낼 ‘근대항만역사관’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근대항만역사관에 항만·역사체험관, 교육·전시 공간, 전망대 등을 조성할 뿐 아니라 야간 볼거리 등 체류형 시설을 갖춰 수변도시의 특성에 맞는 핵심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항만역사관이 건립되면, 1899년 국내 6번째로 개항한 항구로서 일제강점기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쌀 수탈지역이었던 군산의 역사적 아픔과 군산항의 다양한 변천과정 등이 전시돼 항만의 역사 등을 인식할 수 있는 항만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