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하니
유치원생 아니라고
잘해라
2학년 올라가니
동생들 생겼다고
잘해라
3학년 올라가니
저학년 중에 최고 높은 학년이라고
잘해라
4학년 되면
이제 저학년 아니라고
잘해라 하겠지?
* 어른들은 왜 아이들에게 자꾸 잘하라고 말을 할까요? 그것은 무엇을 뛰어나게 잘하는 게 아니라, 몸이 자라듯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일 거예요. 자기보다 어리고 약한 동생들을 배려하고, 어디서나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고, 작고 하찮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일 거예요. 조금 못해도 괜찮아요. 다음에 좀 더 잘하면 되니까요. -박예분 (아동문학가, 전북동시읽는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