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나는 베이징궈안 김민재…이동국 “서로 최선 다하는 것 중요”

전북현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 선수. 사진 제공= 전북현대

“상대 팀보다 우리 팀 경기력과 조직력이 중요합니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습니다.”

전북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전북현대는 오는 6일 베이징궈안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019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벌인다. 지난 1일 개막한 2019 K리그1 1라운드에서 대구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한 전북은 베이징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 분위기 반등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올 시즌 3개 대회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ACL 첫 경기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에 하루 앞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은 “첫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강조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지난 리그 첫 경기보다는 더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 분명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도 “ACL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이 시작됐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이미 홈에서 첫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는 것이 임무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골을 가장 넣기 쉬운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있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돕겠다”고 덧붙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팀의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는 “항상 다른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우리 팀의 조직력과 밸런스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K리그 1라운드에서 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보완하고 수비에서도 연습을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드필더 선수 중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난 홈경기와는 다른 선수 구성을 예고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중국 언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한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김민재에 대한 질문에 모라이스 감독은 “직접 지도해본 적은 없지만, 김민재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면서 “운동장 밖에서 만났을 때는 좋은 이야기를 하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서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동국의 재치있는 답변도 이어졌다. “(김)민재가 전북을 사랑한다면 열심히 안 하겠죠”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연 이동국은 “프로선수로서 자신의 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민재와의 승부가 아니라 전북과 베이징의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한 경기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2015년 베이징궈안과 대회 16강에서 만나 1승 1무로 8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당시 좋았던 기억을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