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할 것”

도교육청, 올 하반기 추경 21억 요청 계획

속보=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지속되자 전북교육청이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세워서라도 도내 모든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7일자 5면)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34억을 투입해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특수학교 전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있다.

도내 유치원 1527곳에는 전부 공기청정기가 설치됐다. 초등학교·특수학교 5300여 학급에 대해서는 각 학교에 예산이 모두 배분된 상태다. 지난달 기준으로 1513학급(29.848%)이 공기청정기를 설치했고, 나머지는 다음 달까지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문제는 별도로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을 내리지 않은 도내 중·고교 4300학급이다. 학교 자체 예산으로 설치비를 충당해야 해서 대부분 학급에 공기청정기가 마련돼 있지 않다.

도교육청은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학부모 등의 우려가 큰 만큼 도내 중·고교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추경 예산 21억가량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도교육청은 공기청정기와 함께 공기순환기 설치까지 고려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지난 4일부터 전주, 익산 등 도내 3개 학교에서 공기청정기 및 공기순환기 설치 효과 여부를 실험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직접 분석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도내 학급에 공기순환기까지 설치할 경우 필요한 예산이 약 600억 원으로 껑충 뛰어 효율성을 긴밀하게 논의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중·고등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