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지역발전 노력하자”…총선 출마 시동

9일 이리고 총동창회장 취임, 차관급 국회 예산통
가족·친지까지 참석해 지역발전 약속, 출마 시사

김수흥 국회 사무차장이 이리고 총동창회장에 취임하면서 내년 총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김 차장은 총동창회장 취임사에서 이례적으로 가족친지까지 참석해 인사를 나누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하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

9일 김 차장은 모현동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동문 300여명과 지인, 축하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기 1년의 이리고 동창회장 취임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동문 정치인과 지역 유관 단체장들이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김 차장은 취임사에서 “익산은 죽을 때까지 마음의 고향이다”면서 “익산이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침체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며 “선후배들이 익산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선후배들이 손잡고 노력하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리고 발전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수차례의 발언은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 한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차관급인 김 차장은 입법고시 합격 후 농림해양수산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입법조사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입법심의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내는 등 대부분 국회에서 생활했다.

국회 사무처에서 잔뼈가 굵어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인맥을 두터운 김 차장이 지난 선거부터 지역활동을 강화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이리고 총동문회장 취임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공감대 형성에 나선 것은 총선 출마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는다.

한편, 김 차장이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 갑)이나 한병도 전 정무수석(익산 을)과 경선에서 맞붙게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