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학부모·동문 700명 ‘자사고 재지정 평가 규탄’ 총궐기대회

15일 도교육청 앞 대규모 시위
평가지표 즉각 시정 요구

“상산고는 적법한 평가를 원한다.”

전국에서 모인 전주 상산고 학부모와 동문 700여 명(경찰 측 추산)이 15일 오전 전북교육청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오전 10시 상산고 교문 앞에서 출발한 이들은 ‘불합리한 자사고 평가 지표 즉각 시정하라’,‘교육은 다양하게 평가는 공정하게’, ‘편법정책·독단평가에서 상산고 지키자’ 등의 팻말을 들고 전북교육청까지 2km 도보 행진했다.

도교육청 앞에서 집결한 학부모와 동문은 한목소리로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지표 수정을 촉구했다. 전북은 물론 서울,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강원, 광주·전남, 대구·경북, 제주 등 전국에서 온 참여자들이 지역별로 현재 심정을 전했다.

제주도에서 당일 아침 비행기를 탔다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보고 싶어도 멀어서 오지 못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로 전주를 왔다는 게 속상하다”면서 “제주도에서 외치면 안 들릴까봐 전북교육청 앞까지 왔는데도 전북교육감은 듣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김승환 도교육감은 계획돼 있던 연가를 이유로 출근하지 않았다.    

시위가 끝날 무렵 강계숙 상산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에서 받은 2만 1241명의 반대 서명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