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이 호남에서는 임실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추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와 전북일보사 등이 공동으로 주최, 임실문화원에서 열린 ‘3·15 만세운동 학술강연회’에서 동국대 천지명 교수가 이 같은 사실을 제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 위원장과 전북일보 윤석장 사장·김형우 임실부군수·신대용 임실군의회 의장·한완수 도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또 광복회 전북지부 이강한 지부장과 박준승선생기념사업회 홍봉성 이사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과 군경, 학생 등 30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기념식에서 양영두 위원장은 “독립만세 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이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의 민주공화국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3·1운동 당시 전북에서는 임실지역이 일제에 가장 치열하게 항거했다”며 “독립을 위해 순국한 선열의 애국혼을 길이 계승하자”고 당부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전주문화원 나종우 원장이 ‘3·1독립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의의’통해 3·1운동의 배경과 전개, 역사적 의의 등을 설명했다.
동국대 천지명 교수는 ‘호남의 3·1운동과 전북 임실’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임실은 호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만세운동이 펼쳐진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천 교수는 이같은 배경에는 민족대표 33인인 박준승 선생과 그의 스승 김영원 선생의 영향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실지역 3·1운동사는 심층적인 접근과 관심으로 적극적인 조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서 전북일보 권순택 논설위원은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임실의 3·1운동을 선명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호남 각 지역의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은 특히 “현재 우리 주변에는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만연해있다”며 “학교의 교가나 지명, 언어 및 학술용어 등에서 이 같은 잔재를 말끔히 씻어내는 운동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임실문화원 최성미 원장은 ‘민족대표 박준승 선생과 임실 3·1운동’을 통해 선생의 동학혁명과 천도교 활동, 출옥 후 업적 등을 자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오전 청웅면 소재지와 박준승 선생 생가에서는 당시 이 일대에서 펼쳐진 3·1운동 재현행사와 기념식이 다채롭게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