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나포면 야산서 재선충병 발생

군산시가 나포면의 한 야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나포면 나포리 일원에서 소나무 한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정읍국유림관리소가 이곳 소나무 6그루의 시료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1그루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충병은 크기 1mm 내외의 소나무 재선충이 소나무 조직 안으로 침투한 후 수분의 흐름을 막아 나무를 급속하게 죽이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군산시는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29일까지 감염목을 포함해 인근 소나무를 벌채해 파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재선충병 피해 지역은 모두베기와 산물파쇄 등의 조치를 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주변 예찰을 강화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22억원을 들여 이달말 목표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월명공원, 은파, 청암산 등 군산시 전역을 13개 사업구로 나눠 나무벌채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