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의 공장 증설 투자와 협약은 물론 최근 잇따르고 있는 도내 우량 기업유치는 부서원 모두가 합심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유치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만큼 더 많은 알짜기업들이 전북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밤낮 없이 발로 뛰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효성첨단소재(유)가 468억 원을 투입해 전주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된 데에는 차주하 투자금융과장이 끈질긴 설득작업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통해 투자 내용을 구체화 했다. 최근 대기업의 투자가 거의 없는 지역 실정에서 효성의 투자가 더 반가운 것은 전북의 대표적 전략산업인 탄소산업 발전에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번 투자로 전주공장은 신규 라인을 더해 연간 생산규모가 2000톤에서 4000톤으로 늘어난다. 투자에 앞서 효성은 정부의 수소차 공급확대 정책에 따른 수소연료탱크 수요 증가 등 친환경·경량화 제품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있었다. 차 과장과 김용삼 기업유치팀장은 이 같은 사실을 고려한 도와 기업의 상생방안을 제시하고, 수익성 극대화 방안을 기업과 함께 논의해왔다.
차 과장은 특유의 친화력과 언변, 강한 추진력과 적극적인 자세를 인정받아 공직생활 대부분을 기업투자 및 지원 부서에서 보냈다. 30여년이 넘는 공직생활에서 나오는 노련함도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차 과장은“내가 비록 유능하지는 않지만, 능력이 모자란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려고 노력했다”며“사무실에서만 앉아있기 보다 국회, 정부부처 여러 기업을 영업사원처럼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술력을 갖춘 국내외 유망기업들의 지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원격감시시스템 생산기업인 ㈜유비넷시스는 경기도 화성에서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로 2021년까지 이전을 결정했으며, 익산에는 자동차 부품기업 (주)우진큐피디가 둥지를 틀었다. 정읍에는 산업용 버너생산업체 ㈜넥스트가스이노베이션도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와 백구 농공단지에 ㈜극동테크와 ㈜한신이 각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美외투기업 ‘벤처메탈즈’가 군산 국가산단에 투자했다. 벤처메탈즈는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본사를 둔 비철금속 기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등 12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요즈마 그룹’ 전북진출 유력해진 것도 그의 적극적인 접촉이 이뤄낸 성과다. 차 과장은 학계와 업계를 막론하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기업들의 요구충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차 과장은“날이 갈수록 전문성과 소통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공직자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경청하고 우리지역에 필요한 기업유치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