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우울감 경험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 증상의 유병률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17개 시·도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도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2017년) 대비 경험률은 2.3%p 늘었는데, 지역사회건강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시도별로는 대구(3.4%), 전남(4.4%), 광주·제주(4.5%) 등의 순으로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전주시민의 우울감 경험률이 1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순창군민의 경험률은 1.5%로 하위 10개 지역에 들었다.
전주시의 경우 전년 대비 우울감 경험률이 6.1%p, 5년 전 대비 6.2%p 오르는 등 시민들의 ‘마음의 병’이 깊어졌다.
또 전북도의 우울증상 유병률은 3.9%로 전국 시도 중 세번째로 높았다. 유병률이 낮은 지역으로는 대구(1.9%), 제주(2.0%), 대전(2.1%) 등이 꼽혔다.
도민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전북의 양호한 주관적 건강수준 인지율은 38.1%로 인천(36.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기초단체장이 주민건강 실태를 파악하기 의무적으로 하는 조사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지자체와 함께 국민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128개 건강지표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