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미세먼지 전국 최악의 원인은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59일이나 환경기준을 초과한 초미세먼지는 암모니아 관리를 통해 저감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29일 익산시가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한 ‘미세먼지 특성분석 및 관리대책 수립 연구과제’에 따르면 전국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는 익산지역 미세먼지의 원인은 대부분 중국발 오염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실시된 조사에선 중국 몽골지역에서 중국 허베이성을 거쳐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29.3%로 가장 높았고, 산시성과 허베이성 등 산둥성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28.3%로 뒤를 이었다.
한반도에서 기인된 초미세먼지는 8.6%, 남해안에서 유입된 것은 9.6%에 불과해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원이 75.3%에 달했다.
특히 익산 지역에 영향을 준 초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원에 지역내에서 자체적으로 2차 생성된 것을 더해 전국 최악을 기록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에서 생성된 2차 오염원은 생물성 연소와 2차 황산염이 각각 28%로 높았고, 2차 질산염과 산업관련이 뒤를 이었다. 휘발유나 디젤 등 차량은 각 7%로 낮았다. 2차 오염원으로 지목된 생물성 연소와 2차 황산염은 축사나 농업부문에서 흔히 나타난다.
익산시는 조사결과에 따라 중국에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에 2차 오염원이 혼합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암모니아 저감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축사육 제한 강화, 축산시설 현대화, 악취 저감 미생물 배양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는 ㎥당 34.6㎍(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는 25.8㎍까지 떨어뜨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비산먼지와 생물성연소, 도로이동오염원, 비도로 이동오염원에 대한 저감 방안을 추진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마스크와 공공청정기 보급, 방문건강관리 사업도 강화한다.
정헌율 시장은 “시민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차량 2부제, 불법소각 금지, 나무심기 등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