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가에서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대자보가 나도는 가운데 전북지역 대학가에서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우석대와 군산대, 군장대 교내 게시판 등에 대자보가 붙여져 학교 측과 학생들에 수거되는 소동이 발생했다.
자신들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인 ‘전대협’이라고 밝힌 이들은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과 ‘남조선 체제를 전복하자’라는 제목의 대자보에 ‘남조선 인민의 어버이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했다’, ‘미세먼지를 핑계로 대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때도 차량통제와 각종 규제를 통해 남조선의 먼지가 대국에 피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막아 대국의 환심을 샀다’는 등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대자보 말미에는 오는 6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연다며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전대협은 SNS를 통해 “전북지역 18개 학교에 대자보를 게시했다”며 사진과 함께 내용을 올렸다.
경찰은 대자보를 회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 대자보를 붙인 사람을 찾는 한편 해당 대자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에 해당하는지 추가 조사를 통해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자보가 확인된 도내 대학교는 세 곳”이라며 “다른 대학도 확인 중에 있으며 대자보 게시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