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소각 시 화재 주의보

전북지역 최근 4년간 1~3월 202건 발생. 재산피해만 5억여원
올해 총 67건 화재 중 2월 14건, 지난달 47건으로 크게 증가

전북지역 논·밭두렁 소각 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논·임야를 태우면서 202건의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는 5억 2697만 3000원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52건, 2017년 47건, 지난해 36건이었지만 올해는 3월까지 총 67건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6건의 화재에 그쳤지만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2월에는 14건, 지난달에는 47건으로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가 60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 51건, ‘정오부터 오후 1시’ 40건,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39건, ‘오전 11시부터 정오’ 35건으로 주로 낮시간때에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김제시 금산면 야산 인근 밭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이모씨(78)가 야산으로 번진 불을 진압하려다 숨졌다.

소방본부는 봄철 건조기에는 산야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논·밭두렁 및 잡풀 소각이 산불이나 들불로 번져 막대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어 반드시 소각 전 소방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림인접지역 및 논과 밭 주변에서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워 소방자동차를 출동하게 한 경우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면서 “논·임야 태우기를 자제하고 화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