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전북혁신도시를 서울, 부산에 이은 제3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은 정부와 정치권에게도 생소한 프로젝트가 아닐 만큼 잘 알려져 있다. 금융중심의 방향도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로 특화하기로 했다.
자산운용형 금융중심지란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3대 연기금과 퇴직연금 국부펀드가 전북에 모이고 국내외 금융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이제 특화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하겠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전북은행이 모태인 JB금융지주의 역할과 협력이다. JB금융지주는 전북도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노력에 대해 적극성을 띠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타운 육성에 향토 금융그룹인 JB금융지주의 역할과 협력은 절대적이다.
부산이 좋은 사례다. 부산이 제2금융중심지로 뿌리 내린 데에는 BNK금융그룹의 역할이 컸다. ‘지역과 함께 세계로, 고객과 함께 미래로’를 기치로 내건 BNK금융그룹은 2011년 3월 지방은행 최초로 설립된 금융지주회사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BNK캐피탈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BNK의 금융전문가들은 금융타운 조성의 주체로 활동하는 등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적인 핀테크 육성기업 엑센트리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지역 핀테크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한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향토 금융기업이 금융도시 조성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와 JB금융지주도 BNK금융그룹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관망해온 JB금융지주는 이제 김기홍 신임 회장 체제로 바뀐 만큼 종전과는 다른 창의적인 역할과 협력을 보여야 한다. 향토은행으로 출발한 금융기업이 지역 현안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송하진 도지사는 그제 신임 인사차 방문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금융도시 육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JB금융지주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문제는 정부의 지원이 관건이지만 지역 금융권의 역할도 이에 못지 않은 만큼 향후 JB금융지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JB금융지주가 앞장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