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인천유나이티드가 격돌한다. 리그 초반 두 팀은 다른 의미에서 주춤하고 있다. 시즌 초반 승점을 쌓고 있지만 순위가 주춤한 전북과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인 인천. 경기에 앞서 두 팀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전북은 백승권 단장을 통해, 단장 체제가 아닌 인천은 전달수 대표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전북현대 백승권 단장
“지켜봐 주세요. 치고 올라갈 겁니다.”
인천전을 앞두고 백 단장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전북은 5경기를 치른 결과 2승 2무 1패로 승점 8점.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경기로 리그를 호령했던 전북이기에 시즌 초반 주춤한 성적에 우려를 보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백 단장은 “어떤 팀이든 기복이 있고,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게 강팀”이라며 “전북은 강팀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시즌을 이끌어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꼽았다. 그가 강조하는 정신력은 바로 팀워크다. 감독의 선수 기용과 전략, 포메이션은 기본이고,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강해야 경기력으로 이어져 나온다는 것. 그는 “우리(전북) 선수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 몫을 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조금 우려되는 것은 부상과 외국인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실제로 최근 수비의 핵인 최보경이 부상으로 6주동안 이탈했고, 아드리아노와 티아고가 아직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백 단장은 “아드리아노와 티아고의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어 감독에게 충분히 중용받을 수 있다”면서 “선두와 승점차가 크지 않은데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팬여러분께서 조금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인천전에 대해 “K리그 팀을 크게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으로 나누는데, 시민구단이 약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방심하지 않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이사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보면 힘이 납니다. 꼭 상위 스플릿 진출합니다.”
인천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현재 리그 11위로 쳐져있다. 게다가 리그에서는 전북과 울산을 연달아 만나는 어려운 일정이 기다린다. 올해 초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달수 대표는 “우리(인천) 선수들은 충분히 지금 상황을 극복하고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힘주어 말했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선수와 감독, 코치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왔다.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구단 프런트와 감독, 코치진, 선수들 사이의 신뢰다. 그는 “모두 진정성을 갖고 팬들을 위해 뛴다면 목표하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대표이사 취임 당시 축구인 출신이 아닌 대표라는 우려에 대해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이천수를 전력강화실장으로 영입해 선수 관리 등을 맡겼다. 그는 “대표가 할 일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조력하는 역할일 뿐”이라며 “좋은 팀 분위기를 위해서 대표가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 실장에 대해서도 “선수로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을 뿐만 아니라 행정과 운영 면에서도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며 “구단에 대한 열정도 강하다”고 전적으로 신뢰를 보냈다.
이번 전북과의 경기에 대해 “지난해 전북 원정 경기에도 동행했다”는 전 대표는 “인천을 위해 전국을 따라다니며 응원해주는 팬들이 정말 많다. 선수들 경기력뿐 아니라 구단과 프런트 직원들에게도 힘이 전해진다”며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