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글로벌 금융허브도시 도약 위한 금융 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 추진

전북특화형 금융클러스터 구축 용역 올 10월까지 진행
세부사업 도출 통한 단계별 로드맵 수립 예정
도, JB금융지주의 미온적 태도에 아쉬움 표출하기도

전북도가 글로벌 금융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금융 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 추진에 나선다.

도는 우선 2억 원 규모의 연구용역을 통해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북 특화 금융도시 발전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4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전북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용역은 이달 중순께 열릴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용역수행 기관은 법무법인 율촌의 자회사인 ㈜YC컨설팅이다. 도는 이 업체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 자문단 등 폭 넓은 인적 네크워크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YC컨설팅은 대형로펌 계열회사로서 금융업계에 대한 법적이해는 물론 시장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수요기관의 구체적 요구사항과 수요를 기반으로 한 금융타운 건설과 제3금융중심지 계획을 도출해낼 수 있는 역량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용역에는 전북의 금융산업 환경 및 현황 분석과 함께 세계 금융특화도시 사례 조사와 시사점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 이를 통한 전북 금융산업 발전 중장기계획 수립과 추진과제 등을 설정한다. 특히 약점으로 거론됐던 입주공간과 주거환경 교육, 교통를 해소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도 제시된다.

금융인력 및 금융교육 인프라 확보 방안과 금융기관의 집적 전략에 대한 보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용역 초기단계부터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21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라북도금융산업발전위원회의 검토내용도 향후 과제에 반영하는 등 용역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전북도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JB금융지주의 미온적 태도에 아쉬움 표출하기도 했다.

전북도 나석훈 일자리경제국장은 “부산은 물론 외국 금융특화도시의 사례를 비춰볼 때 금융중심지가 조성되는 데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금융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동반돼왔다”며 “JB금융이 BNK금융그룹과는 또 다른 형태로 지역에 기여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아직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내에서도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한 향토금융사의 활동은 반드시 대규모 자본투자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회피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내에서는 BNK금융그룹보다 더 많은 도민들의 성원과 자치단체의 보호아래 성장한 JB금융그룹의 소극적 태도가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