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은 재미있고, 건강에 좋으면 최고입니다. 테니스 동호인들이 대회를 즐겁게 보내길 바랍니다.”
제30회 전북 직장·클럽 대항 테니스대회를 앞두고 만난 전북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52)의 말이다.
도내 테니스 진흥과 발전에 누구보다 노력해 온 정 회장이기에 그의 “재미있고, 건강에 좋으면 최고”라는 말에 믿음이 갔다.
2004년 전주시테니스협회장을 시작으로 테니스와 첫 인연을 맺은 그는 2013년 통합 전 생활체육 테니스연합회장, 2015년 전북테니스협회장 겸임, 2016년 통합 테니스협회 초대 회장까지 역임하며 10여년 넘게 전북 테니스와 함께해 왔다.
최근 그는 지난 2월 시작한 동호인 랭킹 대회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도내 테니스 동호인은 3만여명. 이 중 5000여명의 동호인은 2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40여개 동호인 랭킹전 대회에 모두 참가할 만큼 열정이 넘친다. 그런 열정에 정 회장도 빠질 수 없다. 랭킹전뿐 아니라 각종 동호인 경기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도내 곳곳 테니스장을 방문한다.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를 한 것은 아니지만, 2012년 생활체육 테니스 연합회 회장을 맡으면서부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테니스 라켓을 들 정도로 테니스와 사랑에 빠졌다.
이처럼 테니스를 사랑하는 그이지만 최근 아쉬운 점이라면 테니스의 인기가 절정을 찔렀던 과거에 비해 내리막에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정현 선수의 국제대회 돌풍으로 잠시 테니스 인기가 높아지는 듯했지만, 또다시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30회를 맞은 전북일보배 전북 직장·클럽대항 테니스대회가 더욱 반갑다고 말한다.
정 회장은 “테니스협회에서 주관하는 협회장기 같은 공식대회가 아닌 외부 후원으로 열리는 대회의 경우 30년을 꾸준히 개최한다는 것은 보통의 의지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흔하지 않은 경우”라며 “전북일보가 30년 동안 한결같이 테니스와 함께해 왔다는 것에 협회 차원에서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니스는 재미와 건강, 매너까지 세 가지 선물을 주는 스포츠로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범절이 코트 곳곳에 배어있는 매너의 경기”라면서 대회에 참가할 동호인들에게 “역사가 깊고 의미가 있는 대회에 참가한 만큼 즐겁고, 화합이 이뤄지는 좋은 경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완주군청 테니스장 및 보조경기장에서 전북일보배 직장·클럽대항 테니스대회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