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강원도 산불 당일 술’ 가짜뉴스 묵과 못해…강력대응”

“일부 정치인 정치적으로 악용”...“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대응”
‘경호처장이 직원을 가사에 동원했다’는 보도 “조사 결과, 사실무근”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이 있었던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최근 시중에 떠돌았다”며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생각해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최초로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불) 대응 3단계 격상 후 회의 주재가 매우 늦어 초기 진화에 문제점이 있었다”며 “많은 국민이 (대통령) 지병설, 숙취 의혹을 얘기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주영훈 경호처장이 직원을 가사에 동원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민정수석실에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조사결과 경호처 소속 공무직 직원이 통상 오전에 2∼3시간 이내로 공관 1층 청소 등 관리업무를 한 사실은 있으나, 경호처장 가족의 빨래,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가사를 한 사실은 일절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직원들이) 경호처장 가족에게서 ‘밥을 해달라’라고 요청을 받거나, 이를 거절한 사실도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한 매체는 경호처 계약직 여성 직원이 관사로 출근해 주 처장 가족의 빨래와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했고, 주 처장의 가족은 이 직원에게 ‘밥도 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이 직원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