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약학대학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3년여간 전북대 약대 유치를 위해 주도적으로 일해 온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이다.
이어진 복지부 ‘커뮤니티케어사업 전주시 선도사업 선정’ 소식까지 그동안 전북 유일의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전북발전을 위해 묵묵히 달려온 것들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말 전북대학교는 약학대 신설대학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2020학년도 입시부터 약학대학입문 자격시험(PEET)을 통해 신입생 30명을 선발·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약학대학 유치전은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8개 지역 12개 대학교가 신청, 무려 6: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 대학과 지역의 자존심 대결 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의 능력 경쟁 대결도 함께 펼쳐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기까지 했다.
사실, 전북대 측은 지난 2009년부터 약대신설을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전북대학교의 경우 원광대와 우석대학이 이미 약대가 있었기 때문에 전북지역에 위치한 점이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의원은 2016년 10월 복지부 종합국정감사 질의에서 보건사회연구원 연구결과를 인용해 ‘연구, 임상 분야에 종사하는 약사인력이 태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연구 ·임상 분야 약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7년 11월에는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신약개발 인재양성’세미나를 개최, 전북권 전략산업인 농생명산업을 이끌어갈 연구약사, 임상약사를 강조하며 전북대 약대유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이 주요하게 맞아 들어가 교육부는 전북대, 제주대를 2020학년도 약학대학 신설 대학으로 최종 선정하여 발표했다. 최종평가 자료에서 교육부는 ‘전북대학교가 제약산업과 임상약학 등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시하는 등 약학교육 및 임상연구 여건과역량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그 선정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선정으로 의대와 수의대, 대학병원과 신약개발연구소 등 연구개발과 임상실험까지 가능한 전북대가 전북의 스마트 농생명산업, 새만금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지 구축과 연계해 상승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
사실, 1960년대 전북은 240만 인구로 서울(244만)과 비슷했고 전국 인구의 10%가 거주하던 활력 넘치는 지역이었다. 특히, 20세 이하 인구 비율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도시 경쟁력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과거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서울·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경부축을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추진되면서 전북의 사업이 하나씩 소외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전북소외가 당연시 여기지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작은 물길이 큰 파도를 일으킨다. 작은 것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 결국에는 전북 발전이라는 큰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전북대 약대 유치 성공이 전북발전의 서막이 되길 기원한다.
전북발전은 이제 시작이다. 전북소외를 극복하고 전북공항, 금융중심지, 전주특례시 등 전북 현안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뤄나간다면 전북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균형발전’을 중심에 두고 전북 현안 해결에 앞장서 전북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 김광수 국회의원(전주시갑·민주평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