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대형산불화재 피해자들에게 후원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배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김제시민들이 사용하는 SNS에는 ‘긴급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기념 티셔츠 등 안입는 옷들이 있으면 고성군자원봉사센터로 보내달라. 이재민들은 가재와 옷들이 모두 타버렸다”면서 “지금 강원도는 먹을 것보다 의류가 너무 부족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같은 글은 김제 뿐아니라 전주·군산·익산에도 유포된 상태다.
김제에 거주하는 김모 씨(43)는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원품 문의를 했는데 그곳에서는 후원품을 받지 않는다고 답을 해 황당했다”면서 “이러한 거짓정보를 유포해 왜 장난을 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이러한 문의가 빗발치자 고성자원봉사센터는 SNS를 통해 ‘허위 정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센터는 “전북 뿐아니라 전국에서 후원품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허위 정보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자원봉사 및 후원품에 관한 글에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서 “후원품을 받고 있지 않다. 자원봉사와 관련된 문의만 접수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에 발생한 산불은 지난 4일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1757㏊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