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정운천 국회의원(전주을)이 정치적 선택의 폭을 넓혀가면서 같은당 김관영 의원(군산)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당내 경선,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제3지대 창당’ 등 향후 행보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있지만, 정 의원과 김 의원은 당내 내홍, 이 의원은 정계개편 등으로 행보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운천 의원 한국당 검토 이유
평화당의 제3지대 창당움직임과 동시에 한국당에서도 보수통합 움직임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당은 호남권 의원이 없어서 전북 의원 영입을 통해 권역을 넓혀야 하는 상황이다.
정 의원 입장에서도 한국당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당선됐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과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에서도 관심을 받았고 당에서 정치적 위상도 높아졌었다.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기도 수월하다. 당내 전북 의원이 없기 때문이다.
정 의원의 진로는 유승민, 하태경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이탈하는 시점에 맞춰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난관도 적지 않다. 전북민심은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향한 민심이 좋지 않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도 광역의원을 비롯해 기초의원에서도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정 의원이 지역구 민심을 탐문한 뒤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김관영·이용호 의원 행보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자신들의 행보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향후 정계개편 상황을 보고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실 측에서는 “당을 위해 원내대표직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 지도부 입장에서 향후 행보를 밝히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정계개편 등 여러 정치적인 상황을 살펴본 뒤 결정하려고 한다”며“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의 움직임과 평화당의 제3지대 창당 등 여러 상황을 살펴본 뒤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당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