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양곡창고에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삼례문화예술촌’이 임시정부 10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지난 3월1일 특별자선공연에 이어 14일에도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특별자선콘서트를 열었다.
삼례문화예술촌(공동대표 심가영, 심가희)은 14일 오후 3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자선콘서트를 개최, 공연장을 찾은 200여 명이 관객에게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임시정부 수립 및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공연 주인공은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이진상. ‘보헤미안 스케치’란 주제로 동유럽의 감성을 선율에 담아 선사했다.
이성주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는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선율에 조화롭게 해석해 녹여내는 연주가로, 미국 줄리어드 음대 박사, 뉴욕 비예냐프시키 콩쿠르 우승 등을 거치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평가를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2009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의 피아니스트다.
삼례예술촌은 지난 3월 1일에도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특별기획 자선공연’을 마련, 시조낭송(이선녀), 살풀이(김미진), 설장구(신만종), 판굿(강성렬 양석진, 정재훈, 강현범, 송종민), 만세 부르기 등 행사를 진행했다.
심가영, 심가희 대표는 “일제 수탈의 역사가 고스란이 담긴 양곡창고 현장에서 문화를 통해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관객과 주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선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