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제대로 알고 선택해야

미세먼지가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특히 봄은 황사까지 더해져 미세먼지 시즌이라 할 만큼 걱정이 되는 계절이다. 초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체내 유입이 쉬운 반면 배출은 어려워 매우 위험하다. 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될 경우 외출시 꼭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현재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매우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일반 마스크로는 한계가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를 때는 포장 겉면에 KF(Korea Filter)라는 식약청 인증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는 KF80, KF90, KF99라고 표시된 보건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으며, 수치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현행법상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인 ‘분집포집효율’이 일정기준 이상 되어야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받을 수 있다. 또 이렇게 허가받은 제품만이 미세먼지 차단효과를 표시 및 광고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동으로 온라인 쇼핑몰의 미세먼지 차단효과 표시·광고 마스크 3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방한대 및 기타 마스크 15개 중 14개 제품은 분진포집효율 8~79%(평균40%)로 미세먼지 차단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보건용 마스크 20개 제품(KF94)은 분진포집효율이 평균 98%로 기준에 적합하게 확인됐다.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현재 크기 및 치수 표시에 대한 규정이 없는 상황으로 크기에 따라서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누고 있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허위과장 과고 감독 강화 및 보건용 마스크의 정확한 크기표시 의무화를 관련기관에 요청하였다고 한다.

소비자는 미세먼지 차단이 목적일 경우 마스크의 의약외품 문구 및 KF수치를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하며 본인에게 적합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이나 노인 등 호흡기가 좋지 않은 사람은 K94, 99를 착용했을 때 숨쉬기가 곤란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너무 크게 호흡을 하는 것보다는 코로 가볍게 숨을 쉬는 게 도움이 된다. 사용한 마스크는 세탁 또는 재사용하거나 겉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