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축협 조합장이 회식자리에서 몇몇 직원이 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통을 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이 조합장은 회식자리에서 일부 직원에게 시말서와 사직서를 쓰라고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축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한 음식점에서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마친 후 저녁 회식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식자리에는 A 조합장을 비롯해 70여 명의 직원이 자리를 함께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직원들 간에 서로 술잔이 오고갔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직원이 A 조합장에게 다가가 술을 따라줬다. 하지만 일부 직원이 술을 따라주지 않자 A 조합장은 “술을 따르지 않는 직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곧바로 직원 3명이 술을 따르려 하자 A 조합장은 “술 안 받는다. 당장 시말서 써라”며 호통을 쳤다.
이어 A 조합장은 직원들을 세워놓은 상태에서 옆에 있던 임원에게 “사직서를 받아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 조합장은 “내 조카를 비롯한 직원들에게 인사성을 가르치기 위해서 한 말이다”며 “시말서를 쓰라고는 했지만 사직서를 쓰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