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발렌시아 구단과 이강인의 U-20 월드컵 출전에 합의했다”라며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이 발렌시아 구단을 방문해 협상을 끝낸 뒤 지난주 들어왔다. 이강인은 23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정우영(뮌헨), 김정민(리퍼링) 등의 다른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구단과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5월 1일 21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이강인은 정정용 감독이 구상하는 U-20 월드컵 엔트리의 핵심 멤버다.
정 감독은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이강인이 우리 팀에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가능하다면 조만간 유럽으로 가서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고 밝혔고, 지난 8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나 이강인의 차출을 허락받고 돌아왔다.
또 정우영(바이에른 뮌헨)과 김정민(리퍼링)의 합류도 희망적이다.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과 정우영, 김정민의 구단을 모두 방문했고, 선수들과 만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U-20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한 번뿐인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고, 구단도 공감했다. 직접 구단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기 때문에 보람 있고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정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15일 국내 훈련 소집훈련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이강인의 귀국날짜가 확정되면서 총 23명으로 22일부터 파주NFC에서 담금질을 펼친다.
대표팀은 5월 3일까지 국내 훈련을 한 뒤 5월 4일 폴란드의 그니에비노로 훈련을 떠난다. 그에 앞서 5월 1일에 21명의 FIFA U-20 월드컵 최종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뉴질랜드, 에콰도르 등과 실전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가다듬은 뒤 5월19일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 장소인 비엘스코 비아와로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히는 F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