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 김송현

왕따

파란 하늘 위에 오늘도

휜 구름은 흰 구름끼리 놀고 먹구름은 혼자다

봄날 호수 위에 오늘도

백조는 백조끼리 놀고 까마귀는 혼자다

시끄러운 교실에서 오늘도

모듬은 끼리끼리 놀고 나는 혼자다

먹구름과 까마귀와 나는

끊어진 기찻길 위에 있다

김송현 (전주 한들초등학교 6학년)

*송현이는 비유를 잘하는 학생입니다. 비유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을 말하는데, 글쓰기에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여럿과 혼자를 여러 사물에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에서 혼자인 것들을 모아 놓고 끊어진 기찻길(절망)로 표현했습니다. ‘왕따’는 슬프고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저도 글쓴이의 마음을 응원하며 왕따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김종필 (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