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5월 11일) 제정을 기념해 정읍시가 후원한 도올 김용옥 선생 특별강연이 지난 26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주 KBS가 주최·주관한 특강은 ‘녹두꽃에 피어난 촛불’을 주제로 동학과 관련한 인물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해 3시간 동안 진행됐다.
강연에서 김용옥 선생은 “동학은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촛불시위로 이어지면서 역사의 고비마다 불의에 항거하며 역사를 바로 세운 정신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1부는 수운 최제우에 관한 내용으로 “최제우가 신분제의 벽에 막혀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깨달은 것이 ‘하늘님은 곧 너이니라’라는 깨달음이었다”며 민본성(民本性)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해월 최시형선생을 중심으로 하여 “최제우가 깨친 사상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를 수 있도록 최시형이 간행한 ‘용담유사’는 농민과 함께하는 혁명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3부는 동학농민혁명의 대표적인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져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전봉준 장군뿐만 아니라 태인의 김개남과 최경선, 그리고 정읍 태생으로 무장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손화중 등 동학농민혁명의 대표적인 지도자들을 언급하고 “정읍시민들은 이러한 역사에 대한 철저한 인식을 바탕으로 역사의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며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을 새롭게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