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 문학관과 함께하는 어린이시 읽기] 미세먼지

민준기 전주 송원초 2학년

우리 선생님은

모악산이 보이면

밖에 나가고

모악산이 안 보이면

나가서 못 놀게 한다.

날마다 날마다

모악산이 보이면 좋겠다.

 

 

*준기는 밖에서 노는 것이 좋은데 미세먼지가 놀지 못하게 했나 봐요. 그런데 모악산이 보이면 놀 수 있어요. 그런 날 아침, 학교 가는 길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이 세상 모든 2학년은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런 마음이 시에 가득 담겨있어요. 이런 시를 보면 기분이 참 좋아요. 선생님도 아홉 살, 2학년이 된 것만 같거든요. 좋은 시를 보여준 준기에게 감사드려요. -경종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