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기준을 잠정 확정한 가운데 권리당원 모집 경쟁이 과열되면서 조직 동원 선거 우려를 낳고 있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이 잠정 확정한 공천기준으로는 권리당원 50%와 일반 국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서 경선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후보자를 선정한다.
따라서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전북지역에선 당 공천이 당선의 지름길로 통하는 만큼 총선 입지자들이 인지도 제고와 함께 권리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렇지만 입지자들이 짧은 기간에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기는 쉽지 않기에 너도나도 권리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리당원을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에 따라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당 입장에서도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이 많아질수록 당에 대한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고 당의 재정운영에도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책임정치를 구현한다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재 민주평화당이 다수당인 전북지역에서 민주당이 잃었던 텃밭기반을 다시 찾으려면 권리당원 확대를 통한 외연 넓히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총선룰이 확정되기 전부터 권리당원 확보경쟁이 과열되면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조직 동원선거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총선 공천경쟁을 염두에 둔 지역위원장과 입지자들이 공·사조직을 총동원해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지방의원이나 각종 단체와 모임 등을 통해 권리당원 가입 신청서를 돌리거나 권유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
문제는 권리당원 모집이 과열되다 보니 외지 사람들까지 동원, 주소지를 허위로 기록해서 당원으로 등록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는 것. 실제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름과 전화번호 확인은 가능하지만 권리당원이 제출한 주소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런 허위 권리당원 모집은 지역 민심을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제대로 된 총선 후보자를 공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 더욱이 조직과 동원을 통해 당심과 민심이 유리된 후보자를 공천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우려도 크다. 민주당은 이같은 문제점을 직시하고 조직 동원을 통한 무더기 권리당원 모집이나 허위 당원 등록을 개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