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 재추진 위한 마스터플랜 시급하다

제3 금융중심지 프로젝트를 재추진하기 위해서는 각종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금융위원회가 지적한 보류 사유를 보완할 마스터 플랜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위 산하 금융중심추진위원회는 지난달 전북도가 요청한 전북혁신도시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보류했다. 현 단계에선 보류 보다 ‘무산’에 가깝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긴 했으나 금융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현 상태에선 무리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기 위해서 금융중심지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전북혁신도시가 연기금 특화도시로 거듭나야, 한 단계 높은 전북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건 성숙’을 위한 마스터 플랜이 수립되고 여기에는 다음 두 가지가 반드시 담겨야 한다. 우선 금융타운 조성과 금융기관 집적화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는 65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리 잡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줄 금융인프라가 절대 부족하다. 그중 핵심이 되는 금융타운 건립문제는 당초 민간참여 개발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수익손실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는 바람에 재정사업 전환을 검토하는 등 아직 뚜렷한 방향이 잡히지 않았다. 이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더불어 금융기관 집적화는 다행히 세계 1위와 2위 해외채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SSBT)은행과 BNY멜론은행이 전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이들이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고 이들 이외에도 국내외 금융기관들을 더 유치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종합적인 생활·경영 여건 마련이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만 입주해 있을 뿐 컨벤션 시설이나 호텔 등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 반면 2009년 제2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부산의 경우 숙박, 회의, 교통, 교육, 문화시설 등의 정주여건을 모두 갖추고도 현재 금융타운 조성 2단계 사업으로 ‘IFC부산 오슬로 애비뉴’를 10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비즈니스호텔과 오피스, 주거단지는 물론 부산 최초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국내 최대 증권박물관이 들어선다.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전북도와 정치권, 전주시 등의 협업도 필수적이다. 부산의 견제와 서울 중심의 금융권 및 언론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더욱 그러하다. 준비된 자만이 일을 성공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