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과 남해안 바닷가를 따라 연결된 국도 77호선(파주~부산)의 마지막 단절 구간인 부창대교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창대교는 새만금과 연접해 있어 남해에서 가장 빠르게 서해로 들어올 수 있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업계획에 세워지지 않은 구간으로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7일 전북도와 익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부창대교’는 국도 77호선을 경유하는 부안 변산국립공원과 고창 선운산 지구를 연결하는 다리다. 부창대교 건설구간은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에서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까지다. 계획된 다리 길이는 7.48km이며, 여기에 4차로 국도신설까지 더하면 총 15.4km의 도로가 신설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부창대교 기본설계용역이 완료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이 보류돼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창대교는2005년 기본설계용역을 완료한이래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에 답겼고 2012년에 대통령 선거공약사업으로 선정됐다. 또 2015년 1월에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16~20년) 계획 반영사업에 선정됐지만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2016년 8월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보류 결정이 이뤄져 건설이 중단됐다.
부창대교는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중 광역 도로망 구축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데다 국가 기간도로망 구축을 위해서도 완성해야 할 사업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고창군 등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부창대교 건설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간 지지부진 했던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전북도 주도로 사업추진 실무협의체(TF)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TF에는 도와 익산국토청, 고창군, 부안군이 참여한다.
이들은 제5차 국도건설 5개년계획에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 정치권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도 등은 지난해 1월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2021~2025)’에 부창대교 건설 사업 반영을 요청했으며, 6월 중으로 국토교통부의 자체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와 익산국토청 관계자는“바다와 바다를 잇는 다리의 힘은 최근 개통 한 달을 맞은 신안 천사대교를 보면 알 수 있다”며“현재 신안군이 사람과 차로 넘치는 섬마을로 변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부창대교가 건설된다면 고인돌 등 역사유적지 탐방과 해수욕, 식도락을 겸비한 문화관광코스는 물론 체류형 휴양지로서 고창과 부안이 새롭게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