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홀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고독사)가 매년 수십명씩 발생하고 있다.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무연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전북지역 무연고사망자는 165명이다.
연도별로는 2014년 24명, 2015년 30명, 2016·2017년에 각각 40명, 지난해 3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의 노인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64세가 35명, 50~59세 34명, 65~69세 18명, 40~49세 17명, 40세 미만은 6명 순이었다.
무연고 사망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전북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북 노인 인구 추이’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노인인구(만65세 이상)는 지난 2014년 31만 2256명이었으나 4년이 흐른 지난해에는 34만 7094명으로 3만 4838명이 늘었다.
이 중 독거노인은 2014년 7만 3536명에서 지난해 8만 1080명으로 7544명이 증가했다.
독거노인 비율은 전북의 노인인구 중 23%나 된다.
이 의원은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부모 세대와 같이 사는 가족의 형태는 점차 줄어들어 독거노인 비율이 증가하고 무연고 사망자도 늘어나는 것”이라며 “정부는 독거노인 지원예산을 확충하고 맞춤 복지서비스 개발, 지역사회 케어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