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군산 선유도가 각종 쓰레기로 멍들어 가고 있단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힐링 장소로 각광받는 관광명소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서야 되겠는가. 더구나 선유도는 이제 막 외부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깨끗한 이미지를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기반시설과 위락시설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쓰레기 섬’이라는 오명마저 안는다면 관광지로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본보 기자가 지난 주말 선유도를 둘러본 결과 선유도에서도 주변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선유 1구 주변의 쓰레기 투기 상황이 가장 심각했단다. 이곳은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해 각종 쓰레기로 인해 경관 훼손은 물론 악취 등으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데크 산책로를 비롯해 갯바위 등에 과자와 라면 봉지, 빈 깡통·소주병·플라스틱, 담배꽁초, 남은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져 천혜의 비경을 무색하게 할 정도란다.
관광지의 쓰레기 투기문제는 비단 선유도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 대부분 관광지들이 관광객들이 몰리는 나들이철에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며 해당 지자체들이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쓰레기 되가져오기 운동이나 불법투기 단속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겉돌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없는 없지 않은가.
흔히 쓰레기가 쓰레기를 부른다고 한다. 선유도에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된 것은 일부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되가져 가지 않고 방치하면서 시작됐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특히 낚시 금지 지역임에도 주변의 화려한 경관과 입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낚시꾼들이 부쩍 늘었으나 그간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단다. 관광객들도 이미 쓰레기가 널브러진 지역에 별 죄책감 없이 동조하면서 쓰레기 오염을 가속시켰다.
선유도는 2017년 말 고군산 연결도로의 개통으로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 지난 한해 선유도를 중심으로 고군산군도를 찾은 관광객이 3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명소가 됐다. 선유도에 다양한 위락시설이 갖춰진 곳이 아닌 마당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은 바다를 낀 빼어난 자연경관 덕이다. 이런 선유도가 쓰레기로 덮인다면 자연생태계 훼손은 물론 관광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청정 관광지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도록 지자체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