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정읍·고창)는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평화당도, 바른미래당도 전멸한다. 당내 의견을 최대한 모아 제3지대 창당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분야에서 실정하고 있고 자유한국당도 잘하고 있지 않은 데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는 현재 제3세력에 있는 정당들이 지리멸렬한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당의)기본이 돼 있어야 국민도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거는 데 지금은 기본조차 안 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제3지대 신당 창당은 필수 불가결이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올해 안에 평화당과 바른미래당, 그 외 세력이 제3지대 신당으로 뭉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해선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다고 해서 지지율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며 “가서는 안 될 길”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원내대표는 “교섭단체가 필요하다면, 조금 어렵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3지대에서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제3지대에서 바른미래당 의원들과의 통합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6표 가운데 과반수(11표)를 득표해 황주홍 의원을 제치고 평화당 원내대표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