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더불어민주당 군산·익산을·정읍고창 지역위원회가 15일 사고위원회로 확정되면서 전북 총선 선거구도가 변화될 전망이다.(14일자 3면 참조)
이들 지역구는 지역위원장의 총선 경쟁력 열세, 자진사퇴 등의 이유로 사고위원회 판정을 받았다. 다른 총선 후보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임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물급 인재 영입, 일부 전략공천 변수가 거론된다.
△군산은 현 채정룡 지역위원장의 총선후보 경쟁력 열세로 사고지역위원회로 판정받았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채 위원장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의 가상 대결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큰 격차를 보여 위원장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임 지역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할 상황이다. 지역위원장 후보로는 김윤태 고려대학교 교수,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황진 군산중앙치과 원장, 문택규 전 전북도당 공명선거실천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채 위원장은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으로 외부인사를 수혈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 출생이지만 부친의 고향이 군산인 채 전 총장은 3선에 도전하는 바른미래당 김 의원의 대항마로 언급된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진사퇴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등판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거물급 후보가 나오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패스트트랙 강행이 민주당과 선거 밀약을 염두에 둔 행위가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였던 김 의원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여전히 민주당 복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 복당했을 경우 선거판이 요동치겠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익산을은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김형중 전 전북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의 자진사퇴로 사고지역위원회로 결정됐다. 따라서 이전 지역위원장이었던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복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수석 외 이렇다 할 총선 후보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전 수석은 지역구 활동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들 두고 무수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대표적인 친문인사로서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지역구 활동속도를 늦췄다든지,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등의 소문이다.
지역구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소문도 들린다. 한 전 수석은 지난 3월 민주당에 복당한 뒤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벌써부터 출마할 지역구를 말하기엔 성급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익산갑으로 출마할 지 익산을로 출마할 지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전 수석의 선택에 따라 민주당 경선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정읍 이수혁 전 지역위원장 사퇴로 지난 3월부터 사고지역위원회로 분류됐던 정읍고창 지역구는 윤 전 부시장, 권희철 민주당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이 신임 지역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윤 전 부시장이 경쟁구도에서 가장 우세하다는 평가가 정가에서 흘러나온다. 박원순계에다 친문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해찬 당대표 등 지도부가 지역위원장자리까지 약속하면서 적극 영입했다는 후문이다. 경선 단독출마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위원장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공정경쟁에 어긋난다’는 불만이 나오는 상황이라 한 바탕 잡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