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몰지각한 낚시객들로 인해 임실지역 하천과 저수지 등 자연환경이 각종 쓰레기와 오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를 관리, 감시해야 할 지자체와 관리주체가 후속조치를 외면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30일 임실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지역 하천과 저수지 등에 전국 각지의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SNS와 낚시방송,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임실지역에서 고기가 잘 잡힌다는 소식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비롯됐다. 해당 지역은 임실 옥정호 상류의 오원천과 신평천을 비롯 인근 저수지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 전주·완주·임실지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대부분은 방치된 쓰레기가 심각한 실정이다. 전북도가 관리, 임실군이 감시해야 할 오원천과 신평천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 곳곳에는 낚시객과 나들이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 찌꺼기로 파리와 모기 등 각종 벌레가 난무한 실정이다. 또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폐비닐, 폐낚시용품 등도 널려있어 하천과 저수지 주변이 악취로 진동하고 있다.
이밖에 하천과 저수지 바닥에는 낚시 미끼로 던진 동물성 사료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있어 수질오염도 크게 우려된다.
이에 따라 오염행위를 관리, 감시해야 할 지자체와 관리주체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