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활동의 기반을 인문학적 사유에 둔 예술가들의 전시와 그들 담론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이 다섯 번째 기획 시리즈로 ‘꽃을 위한 서시: 언어에 불을 밝히고’전을 열고 있다. 6월 2일까지 전주 F갤러리.
이번 전시는 소쉬르의 자의성 개념에서 비롯된 시각 언어의 다양성과 개성을 성찰하는 자리다. 김슬기, 유기종, 전은선, 차경희 작가의 만개한 꽃이 담긴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김슬기 작가는 20대 여성들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만개한 꽃송이와 함께 촬영하여 꽃과 여성을 일체화했고, 유기종 작가는 ‘Seed-’ 연작 시리즈를 통해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통해 시각적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쳐냈다.
또 전은선 작가는 모조 정원을 촬영한 풍경 사진인 ‘이브의 정원’ 시리즈를 통해 실낙원의 세계를 이야기며, 차경희 작가는 패닝 기법으로 촬영한 ‘흐르는 꽃’에서 생성과 소멸의 순환 원리를 가시화한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은 지난 2016년 ‘녹색을 향한 풍경’, 2017년 ‘빈집의 사회학’에 이어 지난해에는 ‘타자의 초상’를 기획 시리즈로 진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