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외식창업을 지원하는 완주군 외식창업인큐베이팅추진단(단장 송이목, 이하 추진단)이 지난 연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해 개최한 ‘2018년 청년키움식당 우수 운영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청년키움식당 참가팀으로 장관상을 수상한 일면식팀(우석대)은 이후 협동조합을 만들어 우석대 캠퍼스에서 창업, 성업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들의 열린 도전 공간, 완주 청년키움식당의 인기는 올해 한층 높아지고 있다. 5월 말 현재 지난해 8000여 명의 62%를 훌쩍 넘어선 5000여 명의 손님이 찾아 그들의 메뉴를 즐기고 있는 것.
완주 청년키움식당의 성공적 분위기 이면에는 추진단의 김미진 사무국장(33)이 있다. 김 사무국장은 전주대 외식산업과 석사를 거쳐 박사 과정을 밟고 있고, 대학 졸업 후 국내 유수의 외식기업 세 곳에서 근무하며 외식 창업 실무를 익힌 외식산업 분야 전문가다.
그는 1년 전 추진단 사무국장을 맡아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 외식창업 도전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식재료는 기본이다. 그 결과, 지난해 키움식당에 참여한 10개 팀 중 우석대 팀 등 5개 팀이 창업하고, 6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전국 청년키움식당 우수 사례 발표에서 농림식품부장관상과 한국농산물유통공사상 수상 성과도 냈다. 추진단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탕에 그들이 있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 사업은 정부와 한국농산물유통공사가 전액 지원한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청년들이 실전 창업 준비공간인 완주 청년키움식당에서 성공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키움식당은 지난 2월에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에서 용진읍 완주군청 옆 복합문화지구 누에아트홀 공간으로 이전했다. 현재 참여팀인 ‘밥, 꽃피다’팀이 6월 말까지 하고, 7월부터는 전북과학대, 전주대, 우석대 팀이 잇따라 영업에 들어간다.
김 사무국장은 “이전 후 고객이 크게 늘었다. 팀원들의 실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게 됐지만 실수도 노출되고 있다”며 “꾸준히 고객 요구 수준, 서비스 실수 여부 등을 점검,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년키움식당이 아직 인큐베이팅 식당이기 때문에 다소 실수가 있더라도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실수나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삼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김 사무국장은 “완주에서 외식산업 전문가로 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