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축산농가, 무허가 축사 적법화 미온적

오는 9월 27일까지 완료해야
도내 4133개 대상 농가 중 1043곳 미이행
403개 농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이행 완료 기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적법화를 위한 측량을 진행 중이거나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축산농가가 전북지역에만 1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무허가 축산농가 4133곳 중 1043곳(25.2%)이 인허가 등 적법화를 이행하지 않았다.

미이행 농가 중 60%가량(640개)은 측량과 인허가 접수·설계도면 작성 등 적법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나머지 403개 농가는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행 완료 기한까지 적법화를 완료하지 않은 축산농가에는 축사 사용중지나 폐쇄명령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전북도는 적법화가 더딘 정읍과 익산, 부안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방문 등 적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나 고령 축산농가들이 토지 매입 등 비용이 드는 축사 적법화에 소극적인 편”이라며 “도내 모든 축사가 기한 내 적법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